우리는 이슬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이슬람을 극단적 테러단체들과 동일선상에서 보아야 할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은 왜 생겼을까?
바로보기란 ‘똑바로 보기’란 뜻으로 잘못된 관점을 다시 잡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슬람 바로보기》는 그 이름처럼 이슬람을 제대로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열린다 성경》으로 유명한 류모세 선교사는 인티파다(민중봉기)가 시작된 2000년부터 중동 갈등의 핵 예루살렘에서 살아왔다. 저자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의 현장을 보면서 그 갈등의 뿌리를 캐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역사의 사각지대에 속해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1500년 이슬람 역사, 유대인과 이슬람은 언제부터 얽히고설키게 되었는지, 이슬람은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떻게 수많은 이슬람 신도들을 갖게 되었는지, 왜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지 캐내고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중심으로 이슬람 탄생 전부터 최근의 인티파다까지 다루었다. 예루살렘에 현지에 살면서 느낀 내부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9.11 테러는 겉으로 볼 때 이슬람의 극단적인 반미 감정의 표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문명에 대한 증오로 보이지만, 그 핵심을 들여다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슬람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굳이 뒤늦게 《이슬람 바로보기》의 집필을 시도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역사 인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슬람 문명과 이슬람 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둘째, 오늘날 벌어지는 중동 문제의 뿌리를 찾고 그 해결책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기 위함이다. 셋째, 중동 지역 갈등의 핵인 예루살렘 현지에 살면서 느낀 내부자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함이다. 나는 이슬람 탄생 이전의 숨겨진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현장까지 부족한 필력을 발휘해 근사하게 엮어 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이제 감추어진 1500년 이슬람 역사를 탐험하는 여행을 떠나보자.
<차례> 프롤로그/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이슬람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CHAPTER.01 중동은 정확히 어느 지역을 가리킬까? CHAPTER.02 무엇이 이슬람 탄생을 가능하게 했을까? CHAPTER.03 무함마드는 왜 아라비아 반도의 유대인들을 모두 쫓아냈을까? CHAPTER.04 이슬람 전사들은 어떻게 순식간에 3개 대륙을 정복했을까? CHAPTER.05 아랍인은 왜 우마이야 세습 왕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을까? CHAPTER.06 압바스 왕조는 어떻게 찬란한 이슬람 문명의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 CHAPTER.07 유럽 최초의 반격인 십자군 운동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CHAPTER.08 칭기즈칸의 몽골족은 왜 이슬람 제국을 초토화시켰을까? CHAPTER.09 최후이자 최대의 이슬람 제국인 오스만 터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CHAPTER.10 초강대국 오스만 터키는 왜 무너졌을까? CHAPTER.11 ‘동방 문제’란 무엇인가? CHAPTER.12 1차 세계대전은 왜 오스만 터키 제국의 파멸을 가져왔을까? CHAPTER.13 유엔은 왜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통과시켰을까? CHAPTER.14 왜 이스라엘 독립선언과 함께 전쟁이 일어났을까? CHAPTER.15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 선언은 왜 전쟁을 초래했을까? CHAPTER.16 이스라엘은 어떻게 불과 6일만에 국토를 5배나 확장할 수 있었을까? CHAPTER.17 아랍의 맹주 이집트는 왜 졸지에 왕따가 되었을까? CHAPTER.18 냉전 붕괴와 걸프 전쟁으로 중동국가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CHAPTER.19 왜 아랍의 인티파다는 계속되고 있을까?
에필로그/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참고문헌
<본문 맛보기> 아랍인만의 유일신 종교를 고대하다 이슬람 탄생이 임박한 6세기 말의 아라비아 반도는 두 제국의 지속적인 전쟁으로 인해 아라비아를 관통하는 무역로가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두 제국은 전쟁이라는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내부적으로는 종교 논쟁으로 골머리가 아팠다. 페르시아는 조로아스터교 내의 갈등으로, 비잔틴 역시 삼위일체 논쟁으로 내적인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었다. 양 제국 내에서 이단으로 몰린 자들이 아라비아를 망명지로 삼으면서 아라비아에는 새로운 이념들이 물밀듯 유입되었다. 원시적인 생활에 만족하던 아랍인들의 삶에도 놀라운 변화들이 나타났다. 풍부한 물질 문명의 유입으로 무기와 갑옷, 싸움의 전술에 진보가 나타났다. 이것은 머지않아 ‘꾸란 아니면 칼’을 외치며 전개될 이슬람 정복운동을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이웃들이 가져온 종교와 문화를 접하고 문자가 생기고 자신들의 언어로 삶을 기록하는 일들이 시작되었다.
이로써 하늘, 별, 나무 등을 섬기는 원시적인 우상숭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차원 높은 이념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들에게 부각된 차원 높은 유일신 종교의 후보는 유대인들이 믿고 있던 유대교,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페르시아 제국의 조로아스터교였다. 민족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농후한 조로아스터교는 처음부터 자격 미달이어서 일찌감치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조상들이 해 오던 샤머니즘적인 우상숭배를 멈추고, 그렇다고 기존의 일신교 종교를 받아들이지도 않으면서 뭔가 차원 높은 종교를 기다리던 그룹이 생기게 되었다. 이들을 ‘하니프’라고 하는데, 이후 무함마드가 창시한 이슬람교의 초기 개종자들도 바로 이러한 하니프 그룹에서 많이 나왔다. 7세기로 넘어가면서 610년에,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라는 아랍인들의 일신교를 만들었지만, 6세기말의 시대적 분위기를 이해한다면 일신교에 대한 열망은 이미 조성되었고 무함마드는 거기에 불을 붙인 매개자였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p. 47
비잔틴 제국의 최종 멸망 오스만 터키의 주력군이 박살나면서 주변국은 엄청난 대리만족의 행복감에 빠졌다. 불가리아, 세르비아를 비롯한 발칸 반도의 오스만 터키 속국들도 해방되었다. 1402년 앙카라 전투에서 바예지드 1세가 전사하고 오스만 터키는 술탄이 없는 무정부시대의 혼란기(1402~1413년)를 지나야 했다. 무라드 2세 (1421~1451년)는 참담하게 쇠락한 조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무거운 부담을 안고 술탄에 즉위했다. 그의 통치 기간 30년 동안 오스만 터키는 무서운 속도로 재기했고 무적의 터키 군대도 재건되었다. 주변국들도 오스만 터키의 속국으로 속속 복귀됐다. 1404년, 그러니까 앙카라 대패 2년 후에 태어난 무라드 2세의 성장기는 초토화된 터키군의 처절한 회복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런 이유로 무라드 2세는 다시 강성해진 터키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의 숙적인 기독교, 그러한 기독교의 심장부인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해 버릴까?’ 이것이 다시 최강 군대를 재건한 무라드 2세의 고민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수도와 주변 지역만 남은 비잔틴 제국을 굳이 멸망시켜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곳은 종교를 떠나서 어느 나라 상인에게나 이상적인 자유 항구였고(지금의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터키도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충분히 누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완벽한 성채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자면 분명 엄청난 출혈을 각오해야 할 판이었다. 그는 이상보다는 현실을 택했고 가까스로 재건한 터키군을 무모한 전쟁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p. 138
<지은이_류모세> 2000년에 이스라엘 선교사로 헌신하여 간 저자는 그곳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불꽃 튀는 갈등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집 앞에서조차 자살폭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10년째 이스라엘에서 사역하면서 갈등의 핵심 현장인 예루살렘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국영방송 KBS와 기독교방송인 CGN 특파원으로 일하며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대인과 이슬람의 갈등의 뿌리를 제대로 캐내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슬람 바로보기>는 잘못 알려지거나 미화된 이슬람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로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탄생했다. 예루살렘 현지에 살면서 느낀 내부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온누리교회 소속 이스라엘 파송 선교사이며 온누리 이스라엘 베이스 지역 책임자다. 또 〈이스라엘 투데이〉편집장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구독문의: 02-575-1020), 역사?지리?문화를 통해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9일 일정의 <현장체험 성경일독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히브리의대 세포생리학 석사 과정과 히브리의대 약리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체질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고려원) 《열린다 성경 시리즈》(두란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