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멘토링
유다 왕 히스기야가 죽을병에 걸린 때(왕하 20:1)는 앗수르가 유다를 침공해 온 국가적 환난의 상황이었다(왕하 18:2, 13 참조). 안 그래도 중병에 걸린 히스기야는 정말 벼랑 끝 상황에 섰다.
이때 히스기야는 ‘전심으로’ 기도했고,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앗수르로부터 조롱하는 편지를 또 받게 된다(왕하 19:14). 히스기야는 자신의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앗수르를 물리쳐 주셨고, 유다에 큰 승리를 안겨 주셨다. 개인 기도의 응답을 구하던 히스기야를, 하나님 나라의 더 큰 문제도 감당할 수 있는 영적 군사로 키우신 것이다.
by. 이인호 목사ㅣ기도 멘토링⑫
개인 기도의 응답을 넘어서는 기도로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해결해 달라고 부르짖는 기도는 결코 이기적인 기도가 아니다. 바로 그 기도에서부터 우리의 기도가 자라난다.
나 역시 수많은 개인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면서 교회의 위기를 이겨 내는 데 바탕이 되는 기도를 배웠다. 개인 기도에 대한 응답 체험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 나라와 연결된다. 지금의 내 고난은 앞으로 더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훈련 과정이다. 내 작은 문제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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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 주시는 대목에서 특이한 점은 15년을 더 살게 해 주겠다고 굳이 햇수를 밝히셨다는 것이다(왕하 20:6). 이사야 38장을 보면, 히스기야는 자신을 살려 주시면 은혜에 보답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녀에게 잘 가르치겠다고 서원했다.
기도 응답에 대한 히스기야의 서원은 개인 차원의 것이 아니었다. 그의 서원에는 유다의 운명이 달려 있었다. 히스기야가 덤으로 받은 15년 사이에 다음 왕위를 이을 므낫세가 태어났다. 성경의 기록을 보건대 히스기야는 므낫세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치지 못했다.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왕하 21:11).
히스기야는 병이 낫고 앗수르를 이기고 유명해지자 하나님 은혜를 잊었다. 바벨론의 사신들이 문병을 오자,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는커녕 자기 자랑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셨다(왕하 20:17~18). 이런 경고를 들은 히스기야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왕하 20:19하).
자기의 질병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절절히 기도하며 은혜를 구했던 히스기야가 나라와 민족,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더는 기도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후손의 시대에도 자기 시대처럼 은혜와 평안을 주시길 간구하지 않았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태도로 유다의 운명은 끝장이 났다.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패망한 후 히스기야는 유다의 등불과도 같았다. 이 등불이 꺼지면 유다의 운명조차 위태해지기에 하나님이 지구를 거꾸로 돌리는 징조까지 보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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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책임
성도 개인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중요하다. 나 자신만 평안하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안일한 생각으로 그 시대와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면 어찌 되겠는가? 우리 인생뿐 아니라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운명도, 우리가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믿음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이 세상 사는 동안 끝까지 하나님 나라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죽어 마땅한 우리를 하나님이 살리시고, 용서해 주시고, 다시 일으켜 주신것은 그분의 본심을 알고 부르짖어 기도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내가 너를 살린 것처럼 너희의 공동체, 교회와 나라, 너희 후손을 살릴 테니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우리 기도가 자라기를 원하신다. 개인적 체험에서 공동체적 체험으로, 민족과 세계를 책임지는 믿음으로 나아가길 원하신다. 기도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의 역사가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 흘러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