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과 설교 내용으로 기도하기

#기도 #길잡이 #묵상

찬양 기도와 설교 경청 기도

 기도에 관심 있는 이들의 목표는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용사들을 보면 부러움이 생긴다. 나도 기도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지난달 글에서, 기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나누어서 기도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성경의 근거와 교회사의 실례들을 토대로 하루에 세 번, 다섯 번, 일곱 번 기도하면 유익하다고 말했다. 기도를 자주 하고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기도의 어려움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도할 내용이 있어야 한다. 기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은 대부분 5분, 10분 기도하면 기도할 내용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하소연한다. ‘기도의 내용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이다. 기도를 훈련하고 기도의 내용을 풍성하게 채우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by.
박관수(구영교회 담임 목사)ㅣ기도 길잡이⑤

 찬양 기도​

 ‘찬양 기도’란 찬양을 들으면서, 혹은 부르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QT나 설교 듣기나 성경 공부를 통해 은혜받는 것보다 찬양을 듣거나 부르면서 은혜받기가 쉽다. 대부분의 예배에서 찬양을 먼저 부르고 난 후 성경 봉독과 설교를 하는 것은 찬양을 통해 영혼의 문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비신자들도 찬양을 들으면서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 찬양을 기도와 통합시킨다면 기도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찬양 따로, 기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찬양을 듣거나 부를 때 그 가사 하나하나를 기도문으로 변환해 보라. 예를 들어서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새 263장)라는 찬양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 저는 약합니다. 세상살이가 힘듭니다. 기도에 더 힘쓰게 하소서. 기도의 권능 주소서!”라고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주의 곁에 있을 때 맘이 든든하오니 주여 내가 살 동안 인도하여 주소서”(새 401장)라는 찬양을 듣는다고 가정하자. 들으면서 속으로 기도하거나 작게 소리 내어서 기도할 수 있다. “주님과 함께라면 제 마음이 든든합니다. 주님, 함께해 주세요. 주님, 저를 계속 인도해 주세요. 세상 끝 날까지 저와 동행해 주세요!” 그렇게 중얼중얼 기도하면서 찬양을 들을 수 있다. 요즘에는 수많은 찬송가와 복음 성가를 쉽게 찾아서 들을 수 있다. 또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주 찬양도 많으니, 찬양을 켜 놓고 연주에 맞춰 기도한다면 기도의 은혜를 충만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설교 경청 기도​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설교 경청은 매우 중요하다. 믿음은 결국 말씀을 잘 들을 때 싹이 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롬 10:17). 설교에 얼마나 집중하는지가 그 사람의 신앙 수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교 한 편이 사람들의 영혼을 주님께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설교 준비가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설교 준비에 전력투구한다. 귀중한 생명수 같은 말씀이 담긴 설교를 한번 듣고 나서 몇 시간 후면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 설교를 들으면서 동시에 기도한다면, 설교에 쏟는 영적 집중력은 배가될 것이다. 또 그러다 보면 설교의 은혜는 더욱 오래 남게 될 것이다.

 ‘설교 경청 기도’는 설교를 귀담아들으면서 속으로 추임새를 넣듯이 기도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이런 설교를 했다고 가정하자. “여러분, 원래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복음을 전달받아서 구원의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들으면서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아멘. 주님, 저 같은 죄인에게도 구원의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목회자가 이렇게 설교했다고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때 들으면서 속으로 읊조리는 것이다. “아멘. 온 세상을 만드신 주님,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신 주님,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 구절씩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설교 문장을 기도문으로 변환해 기도하면, 그 설교가 오늘 나에게 주시는 살아 있는 말씀으로 심령에 들어올 것이다.

 이렇게 찬양을 부르거나 들으면서, 그리고 설교를 경청하면서 기도해 보라. 그러면 기도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기도 내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