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멘토링
어떤 분이 나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가족이 아픈데 주님께 고쳐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은가요? 주님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고쳐 달라는 건 내 고집 아닌가요?” 주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우리 소원대로 해 달라는 기도가 과연 올바른 기도냐는 질문이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답했다. “그냥 기도하세요. 기도해 보시면 압니다.”
by. 이인호 목사ㅣ기도 멘토링⑦
기도해 보면 안다
아이는 자기 수준으로 엄마에게 무언가를 달라고 한다. 엄마는 엄마 수준에서 응답한다. 이것은 기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저 우리 수준으로 기도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기도하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나님 수준으로 응답하신다. 그렇게 계속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 뜻을 점점 알아 가게 된다.

이스라엘이 앗수르 군대에 포위되어 있을 때였다(왕하 20:1~6).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히스기야가 중병에 걸렸다. 그때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를 찾아왔다. 왕이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 뜻을 전하고자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것인가? 선지자가 하나님 말씀을 전했으니 그냥 기도하지 말고 죽을 준비만 하면 되는가?
이때 히스기야는 기도할지 말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바로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왜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 죽음을 준비하라고 하셨는가? 정말 ‘죽으라’는 말씀인가? 이대로 있으면 죽으니 ‘정신 차리라’는 것인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기도하면 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본심을 알 수 있다. 누구도 히스기야에게 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냐고 따질 수 없다.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살려 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함부로 다른 사람의 기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도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기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기도해 보면 알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기도를 결단하고 전심으로
첫째, 결단해야 한다.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했다. 이것은 세상에는 등을 돌리고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결단이 담긴 행동이다. 아무도 없는 골방(마 6:6 참조)에서 세상을 향해 문을 닫는 것은 주님만 의지하겠다는 결단의 표현이다. 예수님이 새벽 미명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나가신 것도 그런 결단이었다. 우리가 각자 방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무릎을 꿇는 일도 결단이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기도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기도가 시작된다.
둘째, 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의 기도는 신심이 아니다. 신심이란 ‘내가 이렇게 기도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이다. 곧 종교성이다. 하나님은 신심이 아니라 우리의 전심을 보신다.
히스기야는 평소 하나님과 긴밀하게 마음을 주고받았다. 그래서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전심 기도’는 거듭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의미한다.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없으면 기도를 시작할 수조차 없다. 우리가 거듭나면, 즉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되면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

그런 면에서 ‘전심 기도’란 성령으로 드리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의지만으로는 결코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가져가지 못한다.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데, 오직 성령이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또한 ‘전심 기도’는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다. 기도는 곧 믿음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사실에 대한 믿음,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전능하심에 대한 믿음, 두려움과 의심을 이기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 바로 그러한 믿음이 전심으로 이어진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녀 된 우리에게 하나님은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미 주셨다. 따라서 이제 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결단만 하면 된다. 결단했다면 기도를 도와 달라고 성령께 요청하며 입술을 열어 소리 내어 기도하기 시작해야 한다.
기도할 때는 자기 수준에서 솔직하게 기도해야 한다.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과 소원을 따라 기도하면 된다.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성령으로 기도함으로 우리 마음에 참된 쉼과 회복과 선한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