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멘토링
신학교 다닐 때 나는 목사님이나 장로님, 권사님을 부모님으로 둔 사역자들이 부러웠다. 늘 아파서 누군가의 중보 기도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 마흔 살이 되던 해,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병이 다 나았다. 어머니와 장모님이 나를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시작하셨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기도는 우리 삶에 평안을 가져다준다. 특별히 기도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내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by. 이인호 목사ㅣ기도 멘토링②
평탄할 때와 위기 때의 기도
하나님을 찾을 때, 삶의 모든 질서가 바로잡히고 평강이 임한다. 기도할 때, 내 삶에 일던 풍랑이 잔잔하게 된다. 역대하 14장에서 아사는 왕이 되자마자 이전 왕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정책을 펼쳤다. 백성에게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한 것이다.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대하 14:4).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대하 14:7).
여기서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는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사왕이 백성과 함께 하나님을 찾았을 때, 하나님이 그 땅에 평안을 주셨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난 뒤 구스가 10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을 때 아사가 다시 하나님을 찾는다(대하 14:11). 평안할 때 하나님을 찾았기에 위기 때에도 그분을 찾는 믿음이 발휘된 것이다.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않던 성도가 갑자기 나오기 시작하면, 그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다가 다시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 또 새벽기도회에 나온다. 다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 성도들은 문제가 있으면 열심히 기도하고, 해결되면 기도를 쉬는 등 문제 중심으로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을 걷는다. 그런 우리가 아사왕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지혜는 무엇인가?
아사왕이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10년 평안을 주셨고, 평안할 때 더 기도했더니 20년 평안이 임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안할 때도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더 큰 은혜, 더 큰 복을 주시는 분임을 알고 일평생 끝까지 기도하는 것이 지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사왕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않는다. 20년의 평안한 세월이 지난 후 북 이스라엘의 바아사왕이 침공해 왔다(왕상 15:17). 그때 아사왕은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오히려 아람 왕 벤하닷을 의지한다. 35년 동안 하나님을 찾으며 지켜 왔던 신앙이 변질된 것이다.
반면 다윗왕은 어떠했는가? 그는 일평생 하나님을 찾았다. 북 이스라엘에 선한 왕이 없었던 반면, 유다에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 이후 20명의 왕 중 40~50% 정도는 선한 왕이었던 이유를 다윗에게서 찾을 수 있다.
다윗왕은 죄를 지었어도 끝까지 하나님을 찾았다(왕상 15:5). 왜 끝까지 일평생 주님만 찾아야 하는가? 주님을 평생 찾는 사람과 찾다가 그만두는 사람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가?
내가 성도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 있다. 20대에 열심히 기도하면 30대에 전성기가 온다는 것이다. 이는 30대와 40대에 대입해도 다르지 않다. 30대에 기도하면 40대에, 40대에 기도하면 50대에, 50대에 기도하면 60대에 전성기가 온다. 그러면 은퇴할 시기가 오는데, 은퇴하고도 열심히 기도하면 어떻게 될까? 그 기도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기도는 믿음의 유산
정답은, 후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사왕은 하나님을 찾다가 그만두어 그 복이 당대에서 그친 반면, 다윗왕은 평생 하나님을 찾고 기도함으로써 후대에까지 선한 영향력이 흘러가게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가문을 살린다. 기도는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주어야 할 믿음의 유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평생 기도하며 평생 하나님만 찾는 인생이 될 때, 우리의 생애에는 물론 우리 후손들 대에서까지 놀라운 인생의 전성기가 오게 될 것이다. 2024년 올 한 해에도 우리의 기도가 멈추어서는 안 된다. 끝까지 기도할 때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복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