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이 되는 시간

#QT #멘토링 #크리스천

주님 발아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때,
‘진짜’로 변해 가는 과정이 시작된다.


웨인 코데이로ㅣ웨인 코데이로의 QT 멘토링 ⑦

새 집으로 이사한 무렵이었다. 책상을 사려고 가구점에 들렀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뚜껑이 달린 진짜 참나무 책상을 갖는 게 소원이었는데, 때마침 마음에 딱 드는 물건이 들어와 있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책상이었다. 

오래전, 어느 장인이 만들어서 자자손손 가보로 대물림한 가구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터라 큰맘 먹고 구입하기로 했다. 역사의 손때가 묻은 이 당당한 유물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언젠가 손자 아이가 이 책상을 물려받고서 ‘우리 할아버지가 쓰시던 백 년도 더 된 물건’이라며 애지중지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이만저만 흐뭇한 게 아니었다. 미심쩍은 구석이 있음을 눈치채기 전까지는 그렇게 마냥 뿌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상을 요모조모 뜯어보다가 기겁할 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상 전체에서 진짜 참나무는 덮개 부분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죄다 참나무 문양을 입힌 베니어 합판이었다. 결론은 분명했다. 단단한 참나무가 아니라 무늬만 비슷한 합판 책상을 구입한 것이다.

베니어 책상을 가보로 삼고 싶어 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대로 소중하게 여기며 깊이 간직할 물건이라면 한 점 거짓도 섞이지 않은 진품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보물로서 값어치를 가질 수 있다.  ​

진짜로의 변화

성품도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베니어합판 아니면 참나무 원목, 둘 중 하나다. 이상적인 환경에서는 둘 다 비슷해 보여서 구분하기 어렵다. 내가 저지른 실수처럼 합판을 참나무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험하고 고달픈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그때가 되면 어느 것이 톱밥과 아교를 섞어 만든 물건이고, 어느 편이 속속들이 진짜 목재를 사용해서 제작한 물건인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우리 예수님은 심지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이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으셨다. 그들이 주님을 지켜보며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처럼 권위 있게 가르치는가? 그런 권세를 어디서 얻었는가?”라고 놀라워했을 정도다. 
하나님 아들로서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말과 됨됨이가 정확히 조화를 이루며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시다. 또한 그분은 하나님 ‘지혜’이시다. 말씀이요 지혜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말씀과 지혜로 사는 삶의 본을 보이신 것이다. 

날마다 주님 발아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때, ‘진짜’로 변해 가는 과정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마음에 받아들인 하나님 말씀이 우리 내면을 채워 생각과 행동 가운데 합판으로 이뤄진 부분을 구별할 줄 알게 된다. 또 하나님 말씀은 경우에 따라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기적 같은 화학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은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되며, 매일 하나님 말씀에 노출될 때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말씀을 붙들고 시간을 보내면 주님은 우리 내면에서 얇은 베니어 쪼가리보다 참나무가 차지하는 부분을 훨씬 크게 만드신다. 인간 존재의 핵심부터 바꾸어 주신다.​

 

📖​ 위 내용은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두란노, 2009)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웨인 코데이로 목사는 말씀 묵상을 훈련하는 탁월한 강사로,
이 책을 통해 성경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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