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길잡이 #묵상
QT 유형에는 네 종류가 있다. 먼저 ‘A형 QT’는 시간이 없을 때 하는 짧은 QT로, 본문을 잠시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이다. ‘B형 QT’는 시간이 좀 더 있을 때 본문을 여러 번 읽으며 관찰하고 나서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이다. ‘C형 QT’는 일반적인 QT 유형으로, 본문을 읽고 관찰하고 묵상한 후 적용까지 계획하는 것이다. ‘D형 QT’는 심화 QT 또는 확장형 QT로, 그 본문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까지 하는 것이다. 성경 공부식 QT라고도 부를 수 있다. 보편적인 QT 유형은 C형 QT인데, 여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지난 달 소개한 ‘ACTS식 QT’도 C형 QT의 하나다. 또 C형 QT 방법 중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 ‘마르틴 루터식 QT’다. 마르틴 루터식 QT는 본문을 읽고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하나님(예수님, 성령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내 삶에 적용할 것은 무엇인가?”
by. 박관수(구영교회 담임 목사)ㅣQT길잡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성경은 지구상 모든 책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을 계시하는 책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고 그분 뜻에 순종하는 데 있다. 인간이 본분을 지키고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의 첫째도 역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고, 이웃과 사물과 세상에 대한 지식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가운데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발견하면 내 삶에서 무엇을 고쳐야 하고, 내가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스겔 11장 1~12절에 드러난 하나님은 하나님의 율례를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는 분이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기에 안전할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의 그릇된 선민의식을 깨트리시고, 불의를 행하는 자를 가차 없이 징벌하신다. 해당 본문은 이런 하나님을 드러냄으로써 성도들로 하여금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눈앞에서 늘 겸비할 것을 교훈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기에 하나님이라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의 실체를 바로 볼 수 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통해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할 일과 갈 길을 알려 주신다. 그러므로 당일 QT 본문을 읽을 때,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 오늘 내게 들려주고자 하시는 말씀’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삶에 적용할 것은 무엇인가?
아무리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 말씀에 순종으로 응답하지 않는다면, 삶이 변화될 수 없다. 깨달은 것, 즉 하나님 뜻을 그날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겔 11장 12절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너희가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 사방에 있는 이방인의 규례대로 행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라고 나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타국인의 손에 넘기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이방인의 풍속을 따르면 결국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 내가 하나님의 규례가 아닌 이방인의 규례를 지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지 점검해 봐야 한다. 내 이익이나 편의를 위해, 혹은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하나님 계명을 저버리고 세상 시류와 타협하려 한 행위는 없는지 냉철하게 진단해 봐야 한다. 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규례보다 불신 세상의 공식에 더 마음을 뺏긴 점을 살피고, 그것을 수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길 때 진정한 의미의 QT를 한 것이다
이번 달에는 본문을 묵상하면서 마르틴 루터식 QT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길 제안한다. 먼저 본문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의 모습에 현재 자신의 실상을 비추어 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준에 맞게 내가 변화되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해 보자. 그리고 이후에 내가 QT하면서 이전에 적용으로 계획한 것을 제대로 실천했는지를 확인하면 더 좋다. 그렇게 날마다 자기 삶을 점검하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화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