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성경-동물 이야기

류모세· 열린다 성경-동물 이야기
열린다 성경 동물이야기
조지은님의 리뷰 · 2010-05-02 오후 10:43:45
열린다 성경 시리즈는 생활풍습이야기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아무 기대없이 첫장을 펼쳤을때 그 느낌은 마치 그 당시 유행했던 아바타의 3D효과처럼 느껴졌고 성서 시대 이스라엘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 1탄의 마지막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또한 동물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기에 성경 속에 나오는 동물들도 그런가보다 하는 마음으로 무심하게 넘어갔던 나였다.  성경 속에서 등장하는 사람도 각자가 맡은 의미가 있었건만 동물들조차 그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기에 성경 속 동물들과의 데이트가 너무 기다려졌다.
 
읽기 전 목차를 읽어 내려가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 첫번째는 성경에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있었어? 라는 것과 두번째는 알고 있는 동물이기에 읽는 동안 문제 없을 거란 자신감이었다. 혹여 모르는 동물이 나온다면 동물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난감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등장하는 동물 주인공은 말이었다. 말을 통해 왜 하나님이 왕들에게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는 솔로몬 왕은 그가 가진 영광에 촛점이 맞춰진 시각으로 바라봤던 왕이었구나 하는 마음에 약간의 배신감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만나기 위해 타고 왔던 동물, 이세벨의 시체를 왜 개가 먹었는지, 여우와 포도원의 관계 등 성서 시대의 동물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읽어가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바다의 피조물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모습으로 성경에 종종 묘사되고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는 단지 여호와의 명령대로 순종했다(P278)는 문귀가 뜬금했다. ’어류학적으로 무슨 물고인가’는 성경 기자에게는 관심 밖이었다는 (P278)에 사실에 큰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작은 것에 시선을 맞추며 사는 내 모습이 찔리기도 했다.

참, 동물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며 내가 알고 있었던 동물 이미지와 이스라엘에서의 동물 이미지가 조금은 틀리기도 하고, 조금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세벨의 시체를 개가 먹은 사건은 그전에는 불쌍하다는 생각이었지만 오히려 악인에게 맞는 처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성경을 읽으며 무심하게 넘겼던 부분들, 그저 문장과 문장만으로 읽혔던 부분이 그 문장을 뛰어넘어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 꽃처럼 아무 의미없었던 성서 시대의 동물들이 나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었고 다양한 시각을 갖도록 인도해주었다
댓글0

로그인 후 댓글을 입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