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석 선교사의 ‘내가 왕바리새인 입니다’ 읽고 신앙인으로서의 솔직함에 놀라웠고, 죽음을 앞두고 하나님을 바르게 믿어야 된다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살아남은 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죽인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만의 신앙을 고집하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은 바리세인이 우리가 아닐까? 말끝마다 하나님을 부르기는 하지만 세상사람들과 잘 구별이 안가는 생활을 하며 자기만의 우상에 절하는 우리가 왕바리새인이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교회는 은사를 요구하는 데가 아니며 기도는 세상 것을 요구하는 청구서가 아니라는 말에 동감하지만 관습처럼 그러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내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기 보다는 남을 비판하며 내 자신을 변명하는 신앙생활을 벗어나서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지적에 마음이 찔림을 받는다.
이러한 지적은 필자가 목슴을 걸고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며 체험한 것들이라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교회에서 여름에 에어컨만 고장나도 불평불만이 터져나오는 현실이고 내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왕자나 공주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사소한 고통에도 견디기 힘든 바리세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예수믿는다고 죄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자기 스스로 깨지는 것이 주님하시는 일이라고 애기하며 우리에게 권세와 재물을 다 버려야 예수님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가 자아를 죽여야 하는데 말같이 쉽지 않다. 우리가 자아를 포기하지 못한 만큼 십자기에 다가가기가 어렵다. 저자는 말기암 환자로서 본인에게 주워진 이러한 고통을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하고 있다. 고통을 통해 이룬 신앙적 성숙은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 책을 읽고 내 신앙도 바리새인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과, 잘못된 부분을 믿고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의 관점에서 나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생각해보는 중요한 순간이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바리새 신앙을 멀리하고 여호와의 군사가 되어 진실된 영적생활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