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들과 귀한 일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다. 나에게 대답을 하라면 가정에서 좋은 엄마, 좋은 아빠, 좋은 아내,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죽을 때까지 해도 이루지 못할 큰 산이 바로 가정에서 좋은 남편, 아내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것은 졸업도 수료도 없는 종신직이다.
사회에서 성공한 유명 인사들의 가정이 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이젠 특별한 일도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의 대로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도리어 가정은 행복의 원천이 되기보다 행복을 포장하는 외형적인 요소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한국은 이혼율과 자살률이 동시에 올라가고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니 사회는 점점 병들어 가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5년 전에 <아버지학교>라는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교장으로 섬시기던 분이 김성묵 장로님이신데 아버지학교의 교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계셨다. 겉으로 볼 때는 불독처럼 엄해 보이셨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은 숭늉 맛을 내는 강의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5주에 걸친 <아버지학교>는 남편으로의 삶, 아버지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좋은 남편되기 프로젝트>는 아버지학교에서 나오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며,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책이다.
책은 3주에 걸쳐서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기록하였다. 모두 21가지의 목록을 통해 좋은 남편이 되어가는 훈련을 담고 있다. 21가지가 아주 특별하고 들어보지 못한 목록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나 실질적이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담겨져 있다. 남자들은 목표 지향적이기에 무엇을 이루는 목표만 생각하고 과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책속에 나온 예화처럼 남편이 텔레비전이 자주 고장이 나서 새것을 사왔는데 아내는 자기와 상의하지 않고 사온 텔레비전이 싫어서 화를 낸다는 것이다. 좋은 텔레비전, 큰 텔레비전을 갖고 보고 싶은 남자의 욕구와 남편과의 친밀감을 원하는 아내의 마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입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 남편들이다. 아내에게 자녀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경제적인 풍요와 더불어 감성적인 풍요함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데 너무 물질주의적인 세계에 살다보니 메마른 감정이 되어 살아간다. 부록에 있는 아버지 십계명은 책 전체에 대한 요약이다.
1.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을 이룬다.
2.모든 일에 아내와 의논한다.
3.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4.아내와의 성생활을 점검한다.
5.자녀 양육은 아버지가 책임진다.
6.아내의 친정에 관심을 보인다.
7.예수님처럼 아내를 사랑한다.
8.가정의 목자가 된다.
9.아내와 함께 노후를 준비한다.
10.남자다움을 보인다.
남편 10계명은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10가지의 울타리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구속을 하는 것 같은 울타리이지만 그 울타리는 가정을 행복으로 만들고, 불행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이 책은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려가는 모든 남편들이 읽어야 할 책이 되었으면 한다. 가정은 인생의 베이스캠프다. 여기서 모든 일과 행복이 시작된다. 베이스캠프를 좀 더 확고하게 만들고 정비한다면 더 높은 산을 정복하는 것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듯이 좋은 남편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시도하면 자신도 모르게 좋은 남편이 되어 있을 그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