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치국 교수님은 네 살때 심장병의 휴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다. 아들의 심장병은 고쳐졌지만 시력을 잃은 까닭에 절망으로 기도하시던 어머니께 하나님의 ‘그 아이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힘들어 했을때의 괴로움을 잊었느냐. 이제 아이가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았느냐’는 음성이 들려지고 그날 이후 원망과 절망이 아닌 감사의 기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녀의 고통속에서도 하나님의 마음과 음성이 들려지고 믿음으로 기도로 자녀를 위해 사신 어머니의 모습속에서 나 역시 어머니지만 자녀들을 위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아버지께 붙들려 있어야하며 기도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네 살때부터 누나들이 배우던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 점자악보를 배워가며 어렵게 피아노외에도 바이올린, 트럼펫, 색스폰을 익히고 교회에서 반주하며 성장한다. 피아노 연습에 조금씩 지쳐갈 무렵 컴퓨터를 배우게 된다.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새로운 만남들을 갖게 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 과정속에서 부모님과 갈등도 겪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훗날 보게 된다.
영어를 배우고 싶어 떠났던 미국 연수를 통해 식어졌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회복되고 계속 미국에 남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교수님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음악이지만 컴퓨터 사이언스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옥시덴칼리지, 버클리음대, 뉴욕대학에서 좋은 스승들과 동료들을 만나게 되며 거듭된 실패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 과정 자체를 즐기며 극복해간다. 기도로 믿음의 좋은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버클리음대에서 자신과 같이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 학생들을 위한 세르파(전문 안내인)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또한 음악전문제작사 세로토닉스에서 음악작곡을 맡아 일하고 있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시각장애인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이렇게 훌륭한 삶의 모델로 서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상실이라고 느끼고 절망하기 보다는 큰 축복으로 여긴 믿음. 가장 위대한 소리가 하나님의 음성 곧 그 분의 말씀이라고 고백하는 삶. ‘You were there" 하나님,늘 그곳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는 믿음, 둘째, 그 믿음으로 인한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다. 장애가 불가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불편으로 생각하며 꿈을 꾸고 말하고 한 걸음 나아가려는 모습이다, 셋째,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이다. 부모님들의 기도와 사랑, 누나와 매형들의 헌신, 아내의 사랑. 이 모든 사랑속에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끊임없이 나누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주신 모든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세팅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그 세팅속에서 순간순간 함께 하시며, 길을 열어 주시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계획들을 이루어가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힘들게 하나의 언덕을 넘고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어 낙심하고 지친 시간을 갖고 있는 분들이 꼭 읽고 하나님 아버지의 함께 하시는 위로를 느끼길 소원한다.
*나의 가장 오래된 벗은 음악이요,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소리는 내 삶의 모든 것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음성, 바로 말씀입니다. p192
*하나님은 시력을 잃은 세 살부터 지금까지 친히 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되어 주셨다.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단 한 번도 뭔가를 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다. 주님이 계시기에 갈 길이면 열어 주실 것이고, 아니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나님은 열어주셨다.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