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 12소선지서

김신일·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 12소선지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 서평
박응배님의 리뷰 · 2025-11-23 오후 7:57:18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 서평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내 시선이 사로잡혔다.
  오래전 출애굽기와 민수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향해 애타는지를 느낀 적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혹시 다칠까 염려하시며, 마치 만지면 터질 것 같고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연약한 존재를 조심스레 다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나는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그때 받았던 은혜가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소선지서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함이 생겼다. 성경 전체는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책인데, 내가 눈과 마음이 어두워 그 마음을 보지 못한 채 내 욕심과 생각대로 살아오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성경 곳곳에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절절하게 녹아 있는지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저자는 각 성경의 배경과 당시 상황, 그리고 본문이 쓰여진 맥락을 세밀하게 짚어주면서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심정을 드러낸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경을 읽는 우리의 시각도 달라지고, 말씀 뒤에 계신 하나님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은 부분은 하박국에 대한 설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박국처럼 세상의 불의와 악을 보며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묻는다. 어떤 이는 자신의 아픔과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저자가 말한 대로 “하나님을 쉽게 판단하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해되지 않는 침묵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저자는 하박국의 태도에서 답을 찾는다. 하박국은 성루에 올라갔다. 하나님이 침묵하셨음에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고 어떻게 행하실지를 끝까지 기다리기 위해 성루에 올라간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믿음의 기도”라고 부른다.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붙들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머무는 기도의 자리이다.
이 책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준 문장은 다음과 같다.

p.206
“기도는 우리를 객관화시킵니다. 그래서 결국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이도록 우리를 바꾸어 놓습니다. 이어 하나님 앞에서의 내 모습이 보이고, 결국 하나님의 눈으로 나의 고난과 억울함을 보게 되죠. 그러면 깨닫게 됩니다. ‘아하... 그랬었구나, 내가 교만했구나, 내가 뭘 모르고 있었구나, 내가 한쪽만 보고 있었구나.’ 나아가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행하고 계시는구나.’ 그쯤되면 이미 시험은 끝난 것입니다. 그게 ‘기도의 신비’에요.”

  하박국은 결국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 자신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박국 3장 17–18절에서 고백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믿음에 이르게 되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마음 깊이 결심하게 되었다.
  다시 하나님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날마다 기도의 신비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바로 세우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면 신앙은 금세 활력을 잃고 형식과 의무만 남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정을 알기 시작하면, 신앙은 다시 살아나고 감사와 역동성이 회복된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지 깨닫고, 신앙의 생명력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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