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 (2025년 개정판)

데이빗A.씨맨즈(David Seamands)· 탓 (2025년 개정판)
『탓』 서평데이비스 A. 씨맨즈 저
박응배님의 리뷰 · 2025-07-17 오후 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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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 서평
데이비스 A. 씨맨즈 저

  오래전에 『상한 감정의 치유』를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저자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전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것은 제목이었습니다. ‘탓’-단순한 단어이지만, 삶의 많은 고통과 갈등의 뿌리를 찌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입니다. 과거 여러 치유 세미나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느꼈지만, 결국은 또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성경 속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 이야기,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의 반응을 중심으로 ‘탓’이라는 주제를 풀어갑니다. 책 표지에 적힌 “책임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지난날의 상처가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과거의 아픔 덕분에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고,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기도하며 씨름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발견했고, 하나님의 손길로 치유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제 마음은 더 단단해졌고, 사람들의 아픔과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예전엔 이해할 수 없던 이들의 모습을 보며 쉽게 비난했지만, 지금은 그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사로의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기라 명하십니다. 돌을 옮겨야 빛이 무덤 안을 비추고, 그 빛 가운데서 진실이 드러납니다. 그래야 비로소 나사로는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지 나사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지 않았더라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진리이신 말씀 앞에 자신을 정직하게 세워 보면, 제 안의 추악함과 이기심이 드러납니다. 순종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 유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제 안의 부끄러움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다시한번 결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녀들과 교인들이 떠올랐습니다. 타인의 잘못으로 사업이 부도 나거나,  피해의식에 눌려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들, 어쩔 수 없이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진리 앞에 설 수 있기를, 그리고 과거를 이기고 하나님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진정한 회복과 변화의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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