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성령님을 저자로 하는 "성경"은 인류 구원을 향한 원대한 계획이 계시된 "영적인"책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성경은 "역사적인"책이라는 것이다. 신약성경도 역사 스토리이지만, 특별히 구약성경은 더욱 그렇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을 주인공으로 이스라엘 땅과 주변의 근동 국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역사 스토리다. 우리는 주몽, 대조영, 선덕여왕, 대장금 등 시청률 상위의 사극들을 기억한다. 성경은 이런 사극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박진감 넘치는 역사 드라마의 대본이다. 그런데 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늘 종교적이고 교리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평신도들은 "큐티"를 위해서, 목회자들은 "설교"를 위한 목적과 선입견을 갖고 성경을 대한다. 그렇다 보니 성경이 본래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틀을 놓치기 십상이다." , P.17.
주전 3300년 - 1050년까지(고대근동~사사기)의 역사를 드라마처럼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본서는 "역사가 뚫린다, 성경이 보인다"는 말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일찍이부터 저자의 시리즈들을 두루 섭렵하던 저는 역사드라마로 읽는 성경시리즈가 나온다는 말에 내심 기대가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풍겨지는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역사", "드라마", "성경"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말입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말하듯, 본서는 화장실에서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원채 역사를 좋아하기도 해서 였지만 저자의 필체와 역사와 성경을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지혜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는 저는 성경의 지도에 너무나 약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책의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는 지도들을 틈틈히 눈여겨보았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지도 그리기와 그 위에 지명 표시하기 학습은 유익했습니다. 아직도 상당부분 깜빡 깜빡하지만 스스로 대견해 합니다.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하려는 의지와 하도록 권유하는 것 그래서 하게끔 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중간 중간 퀴즈와 단원 평가 문제는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성경을 읽어왔는지, 또 책을 읽고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점검해 주기도 했습니다.
290여쪽이나 되는 책의 분량이 오히려 생각보다 짧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삽화가 재미있었고,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이해되었고, 최신 유행어와 같은 언어들이 적절히 사용되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조병호박사의 성경과 5대제국과 같은 책들의 중요성과 시대를 앞서가는 분들의 관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권으로 성경역사와 고고학, 지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잇점이 있었습니다.
사실 책에는 이외에도 고대 근동의 역사와 성경간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예를 들어 "홍수설화"나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에 대한 지식들과 이집트나 바벨론과 같은 나라들의 구체적인 역사 그리고 그 시대들과 성경속의 어떤 사건들이 연결되어지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성경의 지명들이 현대의 지명들과 상당히 달라져 있어, 따로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지리나 지명에 관해서는 거의 설교를 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어려움들을 현대의 지명으로, 현대의 국가로 표기해주고 있어서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개척을 하기 전 구약성경 파노라마라는 것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구약성경의 핵심을 파노라마로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러합니다. 신학교 시절 구약개론, 신약개론을 들으며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참 신선하네요. 성경을 통독할 때 체험한 입체낭독이라는 의미처럼요.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체험"이라는 말처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끼는 듯한 생동감을 구체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아직 성지순례를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더욱 흥미진진할 뿐입니다. 책을 덮으며 역사드라마로 읽는 성경 2권과 3권에 대한 기대가 앞섭니다. 사실 벌써 2권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너무 기대가 되어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