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느가?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고민이다. 목회자인 나 자신도 자녀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이념과 함께 어떻게 자녀를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 목적은 나름대로 세웠다고 보는데 구체적인 교육 내용(콘텐츠)과 구체적인 교육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강영우 박사의 <원동력>은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해 준 아주 좋은 책이다. 특히 교육학을 전공한 분이 자신의 생의 경험을 통해서 진석이와 진영이를 키워낸 이야기는 아주 구체적인 사례가 있기에 자녀를 키워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씨름하는 모든 부모들에게는 아주 좋은 안내서가 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이 정감이 가는 것은 강영우 박사 자신도 교육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에 있어서 욕심이 있어 큰 아들 진석이를 키울 때에 영재반에 들어가게 하려는 욕심에 그만 인성교육에 치중하기 보다는 계속 "지식"을 강조하는 교육에 힘쓰면서 겪었던 실패를 소개한 부분은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분의 솔직함은 유사한 우를 반복적으로 범하고 있는 본인을 비롯한 많은 독자들에게 또다른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약점 혹은 실수담을 들려주는 것을 통해서 강영우박사가 <원동력>에서 밝히고 있는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는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1) 자유, 2)평등, 3)공감, 4) 정직이 그 자신의 삶 속에서 녹아져 있음을 드러내고 있어서 퍽 친근감을 갖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영우 박사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점이나, 또한 그가 겸손하게 말하는 것처럼 좋은 만남을 통한 은혜를 입음도 오늘의 그와 그의 가정을 있게 한 큰 요인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한편 결과론적으로 두 아들이 잘 되어 정말 명문 가정을 이루게 된 점도 귀한 일이요, 한편은 부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원동력>이란 책에서 정말 내가 발견하게 되고 깨달은 점은 무엇일까? 또한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갈 독자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진정한 의도와 책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바른 교육이념 혹은 가치관을 세워 나감으로 자녀 양육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또한 명문 가정을 이루었다는 점이라고 본다. 그에게 특히 <Non Sibi>(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라는 필립스아카데미의 건학이념이 미국사회에서 걸출하고 활동한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점을 밝힌 점이 퍽 유익했다. 이 건학이념은 사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고전 10장 31절), "이웃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눅 6장 38절)이라는 성서에 기초한 것임을 밝혀준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기초하여 자녀를 교육하는 데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 준 것이라 생각되어 퍽 유익했다.
즉 성서를 기초로 하여 좋은 교육이념을 정립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교육해 나갈 때에 미국사회를 세우는 힘이 되었고, 구체적으로 헌신하는 멋진 일꾼들 즉 섬김의 지도자들을 키워내는 열매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일이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한국 교회에서, 그리고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보여주었기에 퍽 감동적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책 곳곳에서 나오는데 이러한 예들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내용들을 소개한 것이기에 참 값진 내용들이었다. 특히 레이건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을 찾아나서던 중 몽고메리워드 백화점에 면접을 보거 갔다가 떨어져서 집에 힘없이 들어올 때에 그의 어머니가 레이건에 해 준 말은 정말 귀한 내용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레이건에게 해준 훌륭한 말씀을 전해준다. "로널드야, 너무 낙심하지 마라. 오늘 나쁜 일이 생겼기 때문에 미래에 더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쁜 일을 통해서도 선한 역사를 만드시는 좋으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자녀를 늘 격려하고자 힘쓰지만 시의적절하고, 참 힘을 북돋는 말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 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레이건 어머니의 지혜를 본받고 싶다. 그런데 강영우박사의 힘과 <원동력>의 가치는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 이 가치 있는 말 한마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데에 있다.
미국 문화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십계명과 같이 기독교 가치관이다. 둘째는 기독교 가치관이 미국 문화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자생하여 뿌리를 내린 가치관이다. 레이건 어머니는 첫째에 근거하여 아들에게 전해 준 것은 바로 둘째에 속하는 가치관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하여 소개한 데에 강영우 박사의 저력과 저자가 교육학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 곳곳에서 발견하는 이와 같은 저자의 독특한 분석과 해석, 그리고 가치관 교육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원동력>을 통해서 얻게 되는 유익함이다. 지력에만 치우친 교육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심력(가치관과 태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만 새롭게 인식해도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자녀를 잘 양육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의 가치관 교육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지능지수(IQ) 보다도 심력지수를 높이는 데에 관심을 갖는 일이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4 자녀를 둔 부모로서 나 자신도 자녀에게 새롭게 꿈을 크게 갖고, 비전을 명확히 하도록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 실천으로 매일 저녁 늦은 시간이라할지라도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자 결심해 본다.
<원동력>을 읽고난 팁(tip)들 가운데 하나는 "정안인"이란 단어를 발견한 점이다. 처음에는 "정안인"이란 단어를 보면서 "정상인"이란 단어를 잘못 사용한 것인가?하는 짧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런데 다시금 살펴보면서 시각장애인과 달리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정안인"(157쪽)이란 표현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 정안인이란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기에 다소 생소했지만 "정안인"이란 표현이 친근감있게 다가왔다. 정안인으로서 살아가는 나 자신에 대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물리적인 혹은 신체적인 "정안인"만이 아니라 심적, 영적인 "정안인"이 되길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마지막으로 편집을 잘 해 준 점에 대해서 편집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원동력 7가지를 잘 소개한 후에 청색바탕으로 두쪽에 걸쳐서 잘 요약해 주어 다시한번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운 점은 참 유익하였다.
자녀를 훌륭한 하나님의 자녀로, 다음 세대 지도자로 키우길 소망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